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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익스프레스 3개 4.99$ 이벤트 지름 후기

Ceseala 2022. 1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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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올해도 벌써 연말이 다가왔다는게 느껴집니다

그야 11월이라고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광군제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했기 때문이죠.

 

다른건 몰라도 알리는 저렴한 가격에 재미있는 잡템들을 많이 파는데

아, 이거 볼 때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참은 적도 있긴 있는데...

쉽지 않죠

못참죠.

 

그래서 질렀습니다.

올해는 알리서 3개 4.99$ 이벤트를 하던데,
한화 약 6천몇백 원에 물건을 3개나, 그것도 무배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야인시대의 김모씨가 아주 좋아할 거 같은 이벤트입니다.
참고로 컴퓨터에선 안 보이고 모바일이나 앱에서만 메인에 뜨는 거 같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또 심사숙고 끝에 3개를 장바구니에 넣고 결제했습니다.
뭐 새삼 국밥 한 그릇 값도 안 되는 걸 뭘 이리 고민했나 싶기도 하네요.
그나저나 무배가 그냥 무배도 아니고 5일 빠른 배송 무배였네요 ㄷㄷ;

실제로 한 5일만에 도착한 첫 번째 지름품입니다.
앗!? 첫 번째라는건 다음도 있다는 얘기죠~
일단 첫 타자는 RGB LED 스트립, 범용 초 미세 터치펜, 블루투스 5.0 리시버입니다.
최대한 멀쩡해 보이는 걸 담은 만큼 첫인상은 아주 멀쩡해 보이는군요.

가장 먼저 살펴볼 건 블루투스 5.0 동글입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BT 4.0 짜리 동글을 사서 쓰고 있었는데
그냥 왠지 버전업이 되면 좋을 거 같아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패키지에선 RTL 8761B 칩셋이 사용되었다 강조하는데
찾아보니 저가형 BT 5.0 동글에 자주 쓰이는 칩셋이라고 하네요.

오픈.

마치 열쇠가 생각나는 동글 디자인에 단자에 금 도금이 되어 있었습니다.
CE/FC 인증과 BLUETOOTH 5.0 각인도 되어있네요.
패키지에 드라이버 CD가 들어있긴 한데, 저는 불안해서 설치 안 했습니다.
블투 4.0 동글을 쓰던 컴퓨터라 그런지 블투 5.0 동글도 자동으로 잡아주더군요.

알리는 알리인지라 뻥스펙도 어느 정도 걱정했었는데
윈도우 장치관리자에서 블루투스 버전을 확인하니 LMP 9. 
실제로 블루투스 5.0을 지원하는 동글이 맞았습니다. 휴~

다만 동시에 JL_SPP라는, 아마 블루투스 SPP 관련 장치도 잡히는데
이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네요. 저래도 정상 동작은 하니 뭐...
조금 불안하지만 어쨋든 만족합니다.

다음은 초 미세 범용 터치펜입니다.
펜의 중간을 돌려서 빼 뒤집어 끼워주면
이렇게 도트형, 실리콘 터치 포인트 펜이 완성됩니다.

이런 종류의 펜은 다 고만고만한 필기감과 사용성을 갖고 있는데
딱 국내에서 5천원쯤에 파는 그런 물건입니다. 장난감처럼 쓸 수 있는 펜이죠.
그래도 가격이 국내의 3분의 1 수준이니, 일단 혜자라 평가해 보겠습니다.
이것도 일단 지름 성공(?)

마지막으로 볼 것은 RGB LED 스트립인데,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2m짜리 길이에 RGB 컨트롤러, 리모컨까지 주네요!
이것만 한 1만원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원가절감의 흔적은 있었습니다. LED 소자의 간격이 꽤 넓더군요.
근데 이런 건 HUE 감성만 내주면 OK라 굳이 촘촘할 필요가 없을 거 같기도...?
그래도 소자 반대편에는 파란색으로 양면테이프가 붙어 있었네요.

간단하게 테스트해봤는데 LED 밝게 잘 나오고요, 컨트롤러/리모건 잘 동착하구요.
12V 규격이라 컴퓨터 메인보드의 RGB 싱크에 연동도 가능해 보이는데
역시 이건 대박 득템이었습니다. 이게 바로 소확행이죠 XD

그렇게 첫 번째 지름에서 가격 대비 4배의 만족을 얻은 저는
두 번째 지름은 좀 통 크게(?)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엔 3개 11.99$, 약 1.6만원 하는 물건을 담아본 거죠. 

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이것도 빠른 배송이라 도착은 금방입니다.
이번에 지른건  다기능 코털 제거기, 전력 표시 C to C PD 케이블, 블루투스 시계 스피커
그런데 이건 수령했을 때부터 느낌이 좀 싸했습니다.

가성비를 따지기 이전에 제가 상품페이지를 보며 상상했던 크기와 많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역시 알리는 상품페이지를 함부로 맹신하면 안되나봅니다.

먼저 볼 건 블루투스 시계 스피커입니다.
제가 한 5년전쯤 썻던, 이것과 비슷한 느낌인 캔스톤 C4가 생각나 넣었습니다.
헌데 제가 살 때는 3개 11.99$ 카테고리였는데,
받고 나니 3개 8.99$ 항목으로 더 저렴하게 팔더군요.
인기가 없는 건지 재고가 많았는지... 시작하기 전부터 배가 좀 아팠습니다.

사용설명서의 모습입니다. 혹시 제가 나중에 필요할까 자세히 찍어봅니다.
한글은 당연히 없었고, 한 면은 영어, 한 면은 중문으로 되어있습니다.
가독성이 별로라 설명서 대충 넘기고 느낌대로 눌러봤는데
이런 잡템을 하도 많이 사봐서 그런지, 이젠 이런 건 설명서 없이도 쓸 수 있겠더라고요.

전원 및 각종 컨트롤 버튼은 상단에 몰려있고
우측면에는 마이크로 5핀 충전 단자와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SD카드에 노래를 넣어 꽂으면 MP3 역할도 해 준다는군요.
다만 라디오 모드는 안테나가 없어서 그런지(혹은 불량인지) 채널이 하나도 안 잡힙니다.

전원을 켜면 꽤 그럴듯하게 켜지고, 정말 멀쩡해 보입니다.
다만 문제는 작아도 너무 작다는 것이겠죠...

크기가 작으니 스피커도 작아 음질이 실망스러운데
베이스는 깡깡, 중간역은 건조, 고음은 곧 쓰러질듯한 느낌이었고
아마 배터리도 용량이 꽤 작은 게 들어가 있을 겁니다.
크기에 한번, 음질에 두번 실망했네요.

굳이 고장나 방치된 캔스톤 C4 스피커를 찾아봐 비교해 봤습니다.
새삼 캔스톤의 마감 퀄리티가 이렇게 훌륭했구나 싶네요.
스피커 한쪽이 나갔는데도 음질이 알리거보다 좋더군요.

저는 딱 이거의 한 절반 정도 기대했었는데...
요건 지름 실패입니다.

두 번째는 전력(W) 표시 C to C PD 100W 케이블입니다.
이건 나름 이름이 있던 업체라 별 걱정 없었고, 실제 퀄리티도 괜찮습니다.
조금 비싸게 산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만족할 만한 품질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에 꽂아보니 충전 W를 잘 표시해 주네요.
화면 밝기도 적당하고 폰트도 이쁘고 요건 지름 성공 판정!

마지막은 다기능 코털 트리머... 그러니까 코털 제거기입니다.
헤드 교체형으로 면도용 헤드, 잔털 헤드, 눈썹용(?) 헤드를 주는데
상품 페이지도, 사용 설명서도 부실해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자쪽은 딱 보면 사용법이 떠오르는데 미용은 문외한이라서요;

충전은 220V 전용에 냅다 플러그를 직결하면 되었고
품질이나 성능은 음.... 뭐 그냥 그랬습니다. 소음도 좀 있고요.

원래 목적인 코털제거는 OK 수준으로 되었는데
면도랑 잔털 제거는 되긴 되는, 좀 애매한 성능이더군요.
배터리 타임은 모르겠습니다. 잔량 표시 없고 완충 표시도 따로 없는 거 같아요.
이것도 다이소에서 한 5천원에 팔 느낌? 이네요.

흠... 5달러 자리는 사서 한 15달러의 가치를 느꼈는데
12달러 짜리는 그냥 정가 다 주고 산 느낌입니다.
역시 알리서 뭘 고를 때는 기대를 하면 안 되나 보네요.

 

그래도 다음에 이런게 또 있으면 지를 예정입니다.

그야 소소하지만 확실할지 확실하지 않을지 모를(?) 행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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