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요가 스마트탭 (유플러스 프리탭) 리뷰
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이번엔 조금 재미있는 레노버 태블릿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레노버 Yoga Smart Tab, YT-X705F 태블릿입니다.
먼저 레노버 요가 스마트탭, YT-X705F 태블릿은
2020년 초 국내에 약 30만원쯤에 정발했던 태블릿입니다.
다만 가성비가 좀 메롱해서 그냥 조용히 묻히나 싶었는데
이 탭을 유플러스가 자사 IPTV(프리TV) 전용으로 커스텀해 판매했더라고요.
덕분에 유플러스 프리탭이라는 이름으로 중고시장에 꽤 많이 풀려있었습니다.
찾아보니 10만원 정도면 깨끗한걸 구할 수 있던데 이 가격이면 스펙도 괜찮고,
아이덴티티도 확실한지라 저는 이번에도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질러버렸습니다 ㅋㅋ;
저는 편의상 유플 프리탭이라고 자주 부르는데요, 유플러스 프리탭의 스펙을 살펴보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일반 소비자용 요가 스마트탭보다
RAM(-1GB)과 저장공간(-32GB)이 다운그레이드된 형태더군요.
CPU : 퀄컴 스냅드래곤 439
RAM : 3GB
Storage : 32GB
디스플레이 : 10.1" 1920*1200
배터리 : 7000mAh (내장형)
WI FI : 1/2/3/4/5 (2.4Ghz 및 5Ghz 지원)
기타 : 2*2W JBL Hi-Fi 스피커, 2가지 단계의 킥스탠드 내장
먼저 제품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U+ tv프리 로고와 레노버 로고가 깔끔하게 들어가 있는데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열어보니 안쪽에 유플러스 프리탭이 아주 이쁘게 들어있더군요.
왼편의 상자같은 공간엔 충전기와 케이블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저는 중고로 태블릿 단품만 구해와서 아무것도 없었네요.
그럼 바로 유플러스 프리탭 본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적당한 10.1인치의 FHD 액정을 갖추고 있고,
왼편엔 5백만 화소 전면 카메라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래쪽은 레노버 Yoga 태블릿 시리즈답게
메탈 재질로 원통처럼 튀어나온 디자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후면의 모습으로, 심플하면서도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네요.
깔끔한 유광 YOGA 문구도 인상적입니다.
가운데 즈음엔 8백만 화소의 오토포커스 카메라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면/후면 카메라 모두 나름 쓸만하게 찍어주긴 하는데
역시 태블릿이다 보니 활용도가 높을 거 같진 않네요.
아, 전면 카메라는 화상채팅 정도에는 유용할 거 같습니다.
아래쪽 사이드의 모습입니다.
하단부가 원통형 형태로 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원통의 양 끝부분엔 미끄럼 방지 고무패드도 붙어 있었습니다.
왼쪽 측면에는 USB C 포트와 마이크 홀이,
오른쪽 측면에는 볼륨 버튼, 전원 버튼, 마이크 홀, 3.5mm 이어폰 잭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상단 측면엔 또 마이크 홀이 자리 잡고 있네요.
포트와 버튼 구성은 전체적으로 무난해 보이는데
내장 마이크를 좌/우/상단 이렇게 세 개나 넣어둔 모습입니다.
후면 카메라 밑쪽의 동그란 버튼을 눌러보면
프리탭, 아니 레노버 요가 스마트탭의 아이덴티티인 내장 킥스탠드가 '툭'하고 튀어나오게 됩니다.
킥스탠드 안쪽으로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킥스탠드는 프리스탑은 아니었고, 대충 80도와 180도 두 가지 각도로 고정이 가능했습니다.
뭐... 80도라고 해도 태블릿을 거치대 없이 스스로 간편하게 세울 수 있어서 상당히 편리하더군요.
바로 전원을 켜 봅니다.
U+ tv 로고가 반겨주네요.
유플러스 프리탭의 OS는 아예 전용으로 갈아엎은 게 아닌
기본 안드로이드 태블릿 OS에 유플러스 TV 전용 앱을 추가한 형태였습니다.
그래서 일반 안드로이드 태블릿으로 사용도 가능하고,
굳이 원한다면 유플러스 TV 전용으로 사용도 가능합니다.
설정을 막 끝낸, 메인 홈 화면의 모습입니다.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는 유플러스 앱이 좀 많이 보이네요 ㅎㅎ;
OS는 구글 순정 느낌도 들고, 레노버 느낌도 들고 무난 무난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을 확인해 보니 안드로이드 9네요.
원판인 요가 스마트탭은 안드로이드 10이 올라갔던데...
아마 이 태블릿의 OS 업데이트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간단하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아직 실망하시긴 이릅니다 ㅎㅎ
유플러스 프리탭의 액정은 꽤 괜찮았습니다.
베젤도 얇고, 디자인도 이쁜 편이고, 색감이나 선명도도 괜찮더군요.
성능은 스냅드래곤 439라 영상 감상 정도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게임은 기대할 수 없을 거 같네요. (가벼운 캐주얼 게임 정도는 겨우겨우...)
내장 스피커의 경우 소리가 아주 기가 막혔습니다.
스펙에선 2W JBL 스테레오 스피커라던데... 돌비까지 키니 소리가 엄청 좋더라고요.
베이스도 느낌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고음도 깔끔하게 뽑아주는 편이고,
아마 10만원대 태블릿 중 1티어 스피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아까 업데이트가 끊겼어도 실망하긴 이르다고 말씀드렸는데,
레노버 레스큐 툴로 일반 요가 스마트탭 롬으로 간단하게 바꿀수가 있거든요.
직접 바꿔봤는데, 안드10으로 올라가면서 성능 향상은 모르겠지만
유플러스 기본 앱이 싹 사라져서 상당히 깔끔해지는 게 좋더라고요.
또, 일반적으론 불가능했지만 꼼수로 다시 프리탭롬을 올릴 수도 있었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레노버 요가 스마트탭, 유플러스 프리탭을 살펴봤습니다.
마감은 나름 깔끔한 편이고, 디자인은 개성 있지만 과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내장 킥스탠드로 책상 위에 적당히 세워둬 유튜브나 트위치를 틀어놨는데
소리도 좋고 각도가 보기도 좋고 막 쓰기 참 좋은 태블릿인 거 같습니다.
다만 추천드리기엔 단점도 명확했는데,
이게 유튜브나 트위치를 틀어놓으면 버벅일 때가 있더라구요.
영상 화면이 끊기거나 소리 싱크가 안 맞거나... 기묘한 증상이 가끔씩 나왔습니다.
성능이 부족한 거 같진 않은데... Wi-Fi 문제도 아닌 거 같은데...
저는 그냥 레노버의 OS 최적화 문제이거나 버그라고 생각하네요.
(안드 9, 10 모두 똑같았고, 돌비를 다이나믹이 아닌 사용자 지정으로 바꾸면 증상이 덜해지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10만원 이하로, 저렴하게 가져와서
책상 위에 대충 올려놓고 스피커 용도나 막 쓸 태블릿으로는
나름 꽤 좋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