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CPU 대세!? 인텔 i5 14600KF 사용기
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이번에 가져온 CPU는 인텔 i5 14세대 14600KF입니다.
갑작스러운 라이젠 시스템의 고장으로 확 업글해버렸습니다 XD
인텔 14세대 i5 14600KF는 인텔 7나노 공정의 CPU로
14코어(P6+E8) 20스레드(P12+E8) 코어 구성으로
기본 클럭 3.5Ghz, 부스트 4.0Ghz의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L3 캐시는 24MB, TDP는 최대 181W까지 올라간다는군요.
또한 내장 그래픽을 제거한 F모델로 가성비가 더 날카롭습니다.
뭐... 다들 아시다시피, 인텔 14세대의 스펙은
전 세대인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와 거의 같은 수준입니다.
일대일 비교하면 리프레쉬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미묘한 향상이지만
아무튼 세대 숫자가 바뀌고, 가격은 MSRP 304$로 동결해 줬으니
개인적으로 실망은 있어도 불만까지는 안 나오는 거 같네요.
사실 이미 인텔은 13세대에서 전력 해제 차력쇼로
라이젠 7000번대 라파엘을 눌러놓는데 성공했으니
차력쇼를 더 할 이유도, 여유도 없었을 거 같지만요.
그럼 각설하고,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박스 패키지입니다.
인텔이 맨날 광고하는 "정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벌크와 달리 3년 AS 보장이 된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죠.
측면을 보면 정품 인증 스티커가 잘 붙어있습니다.
제건 피씨디렉트에서 유통한 인텔 정품 CPU네요.
작년부터인가 3사 통합 AS 센터에서 각자 처리로 바뀌었다니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구매했던 인텔 CPU가 i5-11500이었는데
디자인 철학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감성인 거 같습니다.
CPU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창도 여전히 건재하고,
뭔가 대충 붙인 듯한 미개봉 씰도 여전한 느낌이군요.
오픈.
구성품은 설명서와 인텔 i5 스티커, CPU 본품이 끝입니다.
배수락이 해제된 K 모델이라고 기본 쿨러도 안 넣어주네요.
요즘엔 쿨러를 안 주는 게 워낙 익숙해 별생각도 안 들지만서도
얇고 가벼운 패키지를 보면 뭔가 허전한 느낌도 드는거같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는 intel i5 14600KF CPU...
은색의 슈트 같은 앞면과 금색의 화려한 뒷면은 언제 봐도 아름답네요.
감상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성능을 느껴봐야겠죠?
저는 가성비의 B760 보드를 같이 구매해 준비해두었습니다.
제가 오버클럭을 잘 하지도 않고, 요즘 CPU는 오버하는 세대도 아니고
보드 스펙이 워낙 상향 평준화가 되다 보니 B760이면 충분하겠더군요.
바로 확인한 14C 20T의 영롱한 작업 관리자!
아마 제가 지금까지 써본 CPU 중 숫자가 가장 많을 거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6코어만 성능이 잘 나오는 P코어고,
나머지는 효율 코어라 말하는 저성능 E코어이지만
그래도 옛날 스카이레이크(6세대)급의 성능은 내줘
멀티 스레드 작업에 꽤나 도움이 된다고 하는 거 같습니다.
E코어가 처음 나온 12세대로부터 2년이 지나
윈도우 OS 쪽에서도 최적화가 꽤 되었을 테고요.
가벼운 마음으로 실행한 CPU-Z입니다.
CPU-Z 벤치마크를 돌려보니 i9 10900K보다 점수가 좋게 나와주네요.
덤으로 제가 쓰던 라이젠 5800X는 665점, 6597점이었습니다.
E코어가 점수 뻥튀기를 잘 해주는 모습과, 단일 코어의 성능도 꽤 향상된 게 인상적입니다.
마지막은 항상 그렇듯 3DMARK 벤치마크 시간입니다.
ASUS ROG B760-G 메인보드의 기본 세팅에 DDR5 6000메모리, 윈도우10 환경입니다.
i5 14600KF의 벤치마크 결과
파이어 스트라이크의 CPU 점수는 38,819점.
타임 스파이의 CPU 점수는 13,735점.
제 5800X가 타스 CPU 11,319점이었으니 20%정도 좋아졌네요.
고작 3년 사이에 이만한 성능 향상이라니 ㄷㄷ 놀랍습니다.
그래서 13세대 때부터 i5가 라이젠 7700x를 찍어누를 수 있었겠군요.
But...!
온도 그래프의 최대 99도 온도를 보고 조금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인텔 14세대가 발열이 그렇게 심하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
직접 사용해 보니 확실히 그런 느낌이 조금 있었습니다.
저는 대충 삼디막 돌려보고 마치는데, 이번엔 99도를 보고 쫄아서
오랜만에 AIDA64 스트레스 테스트를 들고 와봤습니다.
제 CPU 쿨러가 고성능의 3열 수랭쿨러(잘만 Reserator5 Z36)이라
idle 온도는 30도 중반으로 착하지만, 일을 시켜 열을 받기 시작하면
금방 91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성능 수랭답게 삼디막에서도, 여기서도 클럭 저하는 없었는데
과연 공랭도 이만한 발열을 버틸 수 있을지는?
물론, 게임만 한다면 온도가 이렇게 심하게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설사 올라가더라도 CPU가 알아서 쓰로틀링을 거러 클럭 낮추고 하니 별문제 없겠지만요.
단지 클럭이 낮아지는 만큼 성능에서 손해를 좀 볼 뿐이죠.
아마 대장급 공랭 정도는 되어야 제 성능을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총평
그래서 제가 14600KF로 업글한 체감이 되냐고요?
저도 좀 놀라운데, 막 엄청난 건 아니지만 체감이 나긴 낫습니다.
게임을 하면 최소 프레임이 미세하게 올라간 게 보이고
앱플레이어를 여러 개 켜고 인터넷을 하면 확실히 여유가 더 있더라고요.
현시점에서 인텔 14세대가 보여주는 가성비도 상당히 매력적인데
13세대와 같은 MSRP에 출시된 데다가 가격 안정화도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14600FK 기준 MSRP는 40만원 정도이지만, 실제론 30만원 중반쯤에 판매되고 있죠.
이를 받혀줄 준수한 B760 보드도 10~20만원대로 저렴한 편이고요.
이래나 저래나 AMD보다 가성비가 낫다고 판단됩니다.
오랜만에 인텔을 써본 느낌은 인텔이 작정하고 공세를 올렸다는 느낌입니다.
라이젠 5600x의 게임 성능에 i9 11세대, 12세대가 위협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인텔의 눈물겨운 차력쑈로 2년만에 상황이 역전되었네요 ㅋㅋ;
물론 인텔이 전력 차력쑈를 한 만큼 뜨거운 발열이 있지만
이건 발열이 뜨거워서 못 쓰는 게 아닌 성능만큼 열이 나는 거라 OK.
과연 이제 AMD가 반격할 타이밍인데
과연 어떻게 나올지 소비자로써 기대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