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스마트 디바이스/노트북&모니터&PC부품

LG 울트라 PC 엣지 16UD70R-HX56K 사용기

Ceseala 2024. 10. 31. 01:31
반응형

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국내 대기업 브랜드인 LG에서 가성비가 눈에 띄는 노트북이 있어 가져왔는데

바로 LG 울트라 PC 엣지 16UD70R-HX56K 입니다.

 

그램과 비슷한 디자인의 노트북으로 

라이젠으로 준수한 성능에 가볍고 슬림나 메탈바디,

액정의 DCI-P3 99% 화질과 PD 충전까지 지원하는데

이 가격대에서 스펙이나 디자인으로나 따라오는 모델이 없었죠.

 

가격만 보고 경쟁하자면

삼성의 갤럭시북4 시리즈가 있긴 한데

거기는 액정이 NTSC 45% 짜리여서... 패스했습니다.

그램이냐 울트라 PC 엣지냐 고민하다가 이걸로 결정했네요.

모델명
LG 울트라 PC 엣지 16UD70R-HX56K
CPU
라이젠 7530U ( 바르셀로R 6코어 12스레드)
RAM
DDR4 16GB (온보드, 업글불가)
디스플레이
16인치 2560*1440 IPS 광시야각, 안티글레어, DCI-P3 99%
저장장치
256GB M.2 SSD (PCIE 3.0 슬롯 x2)
무선LAN
Wi-Fi 6 2*2 + Bluetooth Bluetooth 5.2 (AX200)
무게
1.47kg
기타사항
무상AS 1년, 운영체제 미포함, PD 충전 지원

먼저 박스 패키지 입니다.

무지 컬러 박스에 심플한 LG 울트라 PC 엣지...

매우 친환경스러운 느낌이 엣지있네요.

 

한 쪽 측면에는 스펙 스티커도 붙어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16UD70R-HX56K 모델이 맞습니다.

 

참고로 비슷하게 생긴 16UD70R-GX56K 모델은

가격이 10만원쯤 저렴하나 해상도가 FHD급이고,

색 재현율도 NTSC 45%로 엉망이니 꼭 구분해야 합니다.

 

박스 오픈.

친환경스럽지 못한 스펀지 완충 포장이 완벽하군요.

 

구성품은 전용 어댑터와 사용 설명서 정도이고

 

설명서에 특별한 내용은 없어 보였는데
C 타입 포트에서 PD 충전을 지원한다고 못 박아둔 모습입니다.

그러면 이것은 좋은 설명서인 것이죠.

 

전용 어댑터는 흔한 65W 출력의 어댑터인데 크기가 꽤 컸습니다.
저는 그냥 PD 충전기를 쓰는 걸로...

 

드디어 LG 울트라 PC 엣지 16UD70R 본체입니다.
딥한 블랙 색상과 메탈 재질이 겉보기에 상당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제 카메라가 꽤 오래된 거라 색을 잘 못 잡는 게 아쉬울 정도네요.

 

상판에는 클래식한 LG 로고가 은색 포인트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흐느적거리는 gram 로고보다 이게 나은 거 같아요

 

측면 포트 구성의 모습들입니다.
좌측에는 충전 잭과 HDMI, USB-C 포트, 이어폰 잭이 구성되었고

우측에는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하나와 USB-A 포트 두 개가 구성되었습니다.

얇은 두께를 위해 유선랜이 빠진 모습인데, 이정도면 무난한 구성같네요.

 

후면의 모습입니다.

심플한 디자인에 큼지막한 에어홀(같이 생긴 것)이 보이고

과연 대기업인가 싶은 아주 깔끔하고 완벽한 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사 구멍을 전부 철저하게 숨긴 퀄리티가 대단합니다.

 

노트북 오픈.

안에 있던 부직포는 바로 치웠습니다.

액정 베젤을 제외하면 풀 메탈 바디라고 봐도 되는데

메탈답게 만지면 차갑고 단단하게 꽤 좋았습니다.

 

첫인상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과연, 이러니까 잡그램 소리를 듣는구나 싶었네요.

 

탑재된 키보드는 풀 사이즈에 가까운 팬타그래프 키보드인데

트랙패드는 크고, 넓고, 감도도 좋아 쓰기 편했구요, 키보드 키감이 안 좋다고 말이 많던데

그건 누르는 깊이(스트로그)가 꽤 깊어서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지 꾹 꾹 끝까지 누르면 인식이 안 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팜레스트 쪽에는 붉은 라데온 스티커와 멋진 라이젠 5 스티커가 붙어있고
전원 버튼은 높이가 낮고 버튼감도 일반 키와 다르게 설계에 확실한 차이점을 주었습니다.
전원 버튼 우측에는 전원 LED도 깨알같이 배치해 두었네요.

 

노트북 힌지는 평범한 물건으로 대략 130도 정도까지 열렸습니다.
이 가격대에 키보드 LED도 없고, 180도 힌지가 아닌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노트북 전원 ON.
OS 미포함, FreeDOS 모델이라 윈도우를 직접 설치해야 하는데
신문지 같은? 흑백의 안내 화면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삼성은 요즘 재미있게 컬러 만화를 넣어놨던데 역시 이래야 LG 답죠.

이제 바로 윈도우 설치 후, 작업 관리자에 들어갔습니다.
라이젠 5 7530U CPU의 6코어 12 스레드 구성이 확인되고
메모리는 DDR4로 듀얼 채널, 16GB 구성으로 확인됩니다.

사실 이 CPU는 5천번대 바르셀로(5625U)의 리프레시인데
5625U는 전 세대인 세잔(5600U)의 리프레시라고 하죠.
한마디로 사골의 사골의 사골인 CPU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요?

이래도 인텔 13세대 i5 모바일 CPU보다 쓸 만한 것이 현실입니다.

 

윈도우를 설치하고 나니 약 5GB 정도 파티션을 나눠
DNA라고 드라이버 공간을 따로 만들어 넣어놨던데 센스 좋았고요
공식적으로 윈도우 10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한방에 필수 드라이버들을 잡아주니 역시 대기업은 뭔가 다른가 싶기도 합니다.

 

LG 스마트 어시스턴트라고 전용 프로그램도 있던데
성능 모드나 팬 속도, 배터리 충전 제한 등 각종 유틸 기능들이 있었습니다.
모드별로 알림 창도 이쁘게(?) 나오고 쓸데가 많을 거 같진 않지만 만족합니다 ㅎㅎ

 

그리고 기대했던 16인치 QHD급 해상도의 화질 감상!
DCI-P3 99% 다운 아주 끝내주는 색상과 화질을 보여줍니다.
현시점에서 대기업+80만 원대 노트북에서 이 화면을 이길 물건은 없죠.

밝기도 350nits로 밝았는데 진짜로 그램 16인치의 화면을 달아 둔 거 같습니다.

 

화질에 감탄 후 PD 충전이 되나 체크해 봤는데, 역시 잘 됩니다.

최대 65W쯤 땡겨갈 생각인가 보네요. 굳굳~

 

이제 벌써 마지막, 벤치마크 시간입니다.
우선 내장된 SSD의 벤치마크를 좀 돌려봤습니다.


저는 Gen4 스펙의 삼성 256GB SSD가 달려있던데,
노트북이 이런저런 이유로 Gen3까지만 지원해 다운 스펙으로 동작합니다.
그래도 이 정도 속도면 충분히 빠른 편이죠.

다음은 7530U의 3D 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입니다.
CPU 약 16,000점, 그래픽 3800점이 나와 주었는데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웹서핑, 문서작업은 차고 넘칠 성능입니다.
이 그래픽 성능이면 롤같은 가벼운 게임도 손쉽게 가능할 거 같네요.

CPU가 먹는 소비전력도 30W 수준으로 양호하여

배터리가 72Wh 짜리이니 게임 같은 하드한 작업도 대충 2시간은 버텨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놀라운 것이 바로 온도였는데...
CPU 온도가 96.8도? 이건 분명 뭐가 있는 수치입니다;

하판에 에어홀도 있는거같고, 쿨링팬도 조용하지만 돌긴 잘 돌던데...

이유를 찾기 위해 겸사겸사 안쪽을 분해했습니다.

얇지만 방열판과 히트싱크, 쿨링팬 있을 거 다 있고 문제 없어 보이는데...

 

그 하판에 아주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잘 뚫린 듯한 에어홀인 안쪽에서는 죄다 막혀있었다는..

 

이러니 쿨링팬이 제 아무리 열심히 돌아도

통풍이 안 돼

내부의 뜨겨운 바람만 주고받고 해 쿨링이 안 좋은 것이었습니다.
이건 의도적으로 발열에 약하게 설계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네요.

마지막 양심인지 발열 제어의 마지노선인지 CPU 위치에는 에어홀은 유지했는데

여러모로 정신이 아찔해지는 발열 제어 설계였습니다.

 

그나마 에어홀이 무슨 테이프? 필름 같은 걸로 마감되어있어

바늘로 팬 부분의 구멍만 뚫어주거나 테이프 만 제거해주면 숨통을 틀 순 있겠습니다.

저는 AS가 날아갈까 우려되어 일단 내비두고 있지만요;

이야... 이런 식으로 그램과 급 나누기를 할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참고로  뒷판을 연 상태로 벤치마크를 돌리면

점수는 같아도 온도가 10도넘게 떨어집니다.

정말 이런 혁신적인 발열 제어 설계는 또 처음 보는 거 같네요.
발열만 제대로 해소했다면 다른 요소에서 급나누기 한 건 용서했을 텐데... 이건 좀;

마지막으로 울트라 PC 엣지로 게임, 롤을 플레이하는 영상을 찍어왔습니다.
최대 해상도에서 풀옵으로 돌린건데 수직동기화 걸은 게 더 안정적이고 부드럽네요.

 

열을 해소할 통풍구는 막고, CPU TDP는 30W로 풀어놔서 열을 뿜뿜하니

수직 동기화를 풀어 더 높은 성능으로, 더 많은 프레임을 뽑으면
시스템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나 봅니다 ㅋㅋ;

아무튼 잠깐 하기야 잘 돌아가는 거 같고,

노트북 표면도 그렇게 뜨겁진 않았으나... 명심해야 합니다. 

내부의 CPU 온도가 100도 가까이 찍고 있을 거란 것을요.

웹서핑, 영상용까지가 한계고 간단 코딩이나 게임용으로는 부적합해 보입니다.

총평.
끝내주는 액정에 풀 메탈 바디, 라이젠의 준수한 성능, 가벼운 무게와 PD 충전...
LG의 실수라 부를, 그램 싸다구를 날릴 짭그램이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 똑똑하신 분들.
그램과 아주아주 철저하게, 자잘 자잘 한 급 나누기를 해둔 모습입니다.

먼저 액정, 액정은 아쉬운 부분이 없습니다. 퍼펙트.
풀 메탈 바디는 얇기도 얇기지만 손 자국이 많이 남습니다.
지문방지 코팅을 일부로 안 했다는 이야기겠죠.
라이젠의 준수한 성능은 혁신적인 발열 설계로 숨이 턱 막힙니다.
이 혁신적인 설계가 없었다면 그램 최약체인 i5-1335U를 가볍게 넘었을 텐데 말이죠.

무게가 가벼운 만큼 스피커와 키보드에는 너프가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스피커는 30만원대 초저가 노트북에서 볼법한 저음에서 깡통차는 소리가 나며
키보드도 마찬가지로 깊은 스트로크로 타건에 피로감을 유발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건 다 이해하는데 통풍구를 막는 발열 설계는... 어렵네요;
가성비 킹이니 LG의 실수니 같은 극찬이 나오려다가 쏙 들어갔습니다.

가벼우니까, PD 충전도 되니까, 대기업인 LG의 브랜드 밸류 있으니까...
들고 다니며 영상 시청, 가벼운 문서 작업,
굳이 말하면 대학생이 레포트까지 쓸 수준의 노트북.
LG가 딱 거기까지만 가능하게 설계한 기묘한 노트북인 거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