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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P12 안드로이드 태블릿 리뷰

Ceseala 2022. 10.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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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레노버가 또다시 말도 안 되는 가성비 태블릿을 내놓았습니다.
출시가는 평범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또다시 덤핑된 이것...
바로 레노버 샤오신패드 2022(레노버 P12)입니다.

사실 레노버 P12라는 태블릿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셀러들이 마음대로 샤오신패드 2022를 P12라 부르며 팔았을 뿐이죠.

이미 대세가 되어 저도 그렇게 부르긴 합니다만
이 제품의 공식 글로벌 모델은 '레노버 M10 PLUS 3세대'라고
이미 국내에 정발 되어 있기도 합니다.

단!

이름이야 뭐라 불러도 좋지만
'P12 글로벌 롬'이라고 파는 것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작성일 기준 설치 가능한 P12 공식 글로벌 롬은 없으며
지금 글로벌롬이라 파는 건 다 어딘가 개조된 셀러롬 입니다.
그래서 설치 과정에서 Widevine이 L3로 깨지는 것이죠.
(공식 글로벌 모델의 롬을 그대로 씌우면 벽돌이 되구요)

그래서 저도 이번엔 P12를 내수롬으로 구매했습니다.
Widevinde L1에 구글도 꽤 쉽게 설치가 가능하고
한글도 완벽하진 않지만 쓸 수 있다더라고요.

그럼 레노버 P12의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 후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장난감인 P11과도 열심히 비교해 보도록 하죠!

CPU : 퀄컴 스냅드래곤 680
RAM : 4GB or 6GB
Storage : 64GB or 128GB
디스플레이 : 10.61" 2000*1200 IPS, 400nits
배터리 : 7700mAh (내장형)
WI FI : 1/2/3/4/5 (2.4Ghz 및 5Ghz 지원), BT 5.1
기타 : 스테레오 쿼드 스피커, 전용 펜 지원, Widevine L1 지원, 3.5mm 이어폰잭

 

먼저 제품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내수롬/미개봉이라 비닐로 깔끔하게 밀봉되어 있으며
패키지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장난감스러운?
어딘가 키즈탭같은 느낌도 드는 거 같습니다.

 

패키지 후면에는 주요 특징과 스펙이 적혀 있었습니다.
小(작을 소), 新(새로울 신), '小新 Pad 2022' 제품명도 확인할 수 있었네요.

 

오픈.
이번엔 박스가 가로로 열리는데,
더더욱 장난감이나 게임기를 여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XD

 

레노버 P12... 아니, 샤오신패드 2022의 등장!
첫인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왜 10만원 초반인지 모르겠다...'
딱 그런 당혹감 같은 것이 들었습니다.
정말 왜 저렴하게 덤핑되는 건지... 심지어 물량도 많아요 ㄷㄷ

 

각설하고, 패키지 내부 한쪽에는 설명서 등의 종이류와 유심 슬롯 핀이,
반대쪽에는 충전기와 케이블이 곱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충전기와 케이블을 쓰던걸 쓸 거라 바로 닫아줬습니다.

 

오늘의 메인, 레노버 P12 태블릿 본체입니다.
액정은 FHD 급(2000*1200)으로 P11과 같지만,
크기의 경우 10.6인치로 0.4인치가량 작아진 모습입니다.
상단 베젤의 중앙에는 똑같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네요.

 

후면의 모습입니다. 제 P12는 블루 컬러이고요,
아래쪽은 밝은 실버색의 메탈, 위는 연 하늘색의 플라스틱 재질로 추정됩니다.
촉감은 P11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더 저렴한 느낌이 드네요.

 

좌측 상단 쪽엔 Lenovo 로고가 디자인되어 있고,
우측 상단 쪽엔 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배치는 P11과 같지만 카메라 화소가 줄고 LED 플래시는 아예 없어졌습니다.

 

상단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왼쪽부터 볼륨 버튼, 마이크 홀, SD카드 슬롯이 배치되어 있고

 

우측면에는 3.5mm 이어폰 잭과 스피커 2개, C 타입 충전 포트가

 

하단 면에는 아무것도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습니다.
(P11에는 여기에 도킹 키보드 단자가 있었다죠.)

 

좌측면엔 스피커 2개와 전원 버튼이 배치되어 있는데
뭐, 평범한 쿼드 스피커 & 버튼 레이아웃인 거 같습니다.

 

SD카드 트레이를 빼봤습니다.
Wi-Fi 전용 모델답게 유심칸은 막혀있었고
공식적으로 마이크로 SD카드는 최대 1TB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전원 ON.
내수롬이지만 영문 레노버 로고가 반겨줍니다.

하지만 반가운 건 거기까지.

Hi there~ 문구는 없었습니다.


내수롬은 영어와 중국어만을 지원하는 ZUI가 탑재되어 있는데
좌측 상단의 English를 터치해 언어를 영어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초기 설정은 대부분 그렇든 별거 없었네요.

 

대충 마쳐주고 홈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P12에 탑재된 10.6인치의 액정은 역시 기대대로 좋은 품질이었습니다.
충분히 넓고, 최대 400nits로 밝고, 색감 좋고 쨍한 느낌까지!
가격을 생각하면 정말 있을 수 없는, 환상적인 액정 품일이라 봅니다.

 

액정의 상하좌우 베젤도 모두 얇은 편이었고
터치패널과의 갭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10만원 초반대 태블릿에 이 품질 이상은 엄청난 큰 욕심이겠죠 ㅎㅎ;

 

레노버 P12 내수롬의 설정 화면입니다.
제가 이것저것 둘러봤는데, 내수롬도 결국은 레노버였습니다.
다크 모드, 라이트 모드, PC 모드 등 편의성을 좀 챙겼고요,
화면 제스처/버튼 순서 선택 가능했네요. (버튼 크기 조절은 없음.)

편의성을 챙겨준 거 같긴 한데 어딘가 부실하고
최적화는 전체적으로 빠릿하고 부드러운 거 같으면서도
가끔 묘하게 버벅이는... 그 레노버 어디 안 가더라고요 ㅋㅋ;

 

그 외 P12 내수롬의 단점이라면 중국용 앱이 좀 있다는 거나,
런처 등에서 중국어가 간간이 튀어나온다는 것 정도로 보입니다.

 

내수롬이라고 크게 걱정하실 필욘 없는 게, 중국앱은 대부분 정리가 가능하더군요.
왼쪽이 기본 탑재 상태이고, 오른쪽은 정리 및 구글 설치, 부분 한글화까지 해준 상태입니다.
제가 어떻게 했는지는 차근차근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먼저 레노버 P12에 구글을 설치해 줬습니다.
내수롬에도 구글 기본 서비스가 내장되어 있어 쉽고 편하더군요.


Settings → Apps management → 우상단 ●●● 터치 → Google Basic Servives → 활성화

이렇게만 해주면 구글 '기본' 서비스 준비는 끝입니다.

남은 것은 인터넷에서 최신 Google Play Store를 받아 설치해 주는 것이죠.
이제 구글 로그인도 가능하고, 스토어에서 앱들도 정상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본 탑재된 중국어 앱들은 필요 없으니 꾹 눌러서 다 삭제하거나 비활성화해주시면 됩니다.

 

부분 한글화의 경우 스토어에서 'SetEdit' 앱을 설치 및 실행해 주고


"system_locales" "en-US"

이 문장의 en-US라는 값(Value)를 ko-KR로 바꿔주시면 끝입니다.
바꾸고 재부팅하면 로컬이 한글로 바뀌어 한글을 지원하는 앱들은 한글로 나옵니다.
만약 저 문장을 찾으실 수 없는 경우, SetEdit 앱을 종료하신 후
태블릿 설정에서 언어를 이리저리 바꿨다가 다시 해보시면 생겨있을 겁니다.

 

어쨌든...
이렇게 내수롬인데도 깔끔한(?) P12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 태블릿은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겁니다.

하하하~

심심풀이로 태블릿의 상세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모델명 Lenovo TB128FU. 참고로 M10 PLUS 3세대도 같은 모델명이죠.
스냅드래곤 680 Soc 그리고 제건 하이맥스 터치스크린이 사용되었네요.
터치감은 특이사항 없이 무난했습니다.
펜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각종 OTT 서비스들의 고화질을 결정짓는 Widevine 체크!
저는 내수롬이라 깔끔하게 L1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롬이라면 와이드바인이 L3로 되어있을 겁니다.
개조된 셀러롬이라 설치 과정에 부트로더 언락이 필요하거든요.

 

신나는 노래도 틀어서 스피커의 음질도 느껴봤습니다.
좌/우에 배치된 쿼드 스테레오 스피커의 깊이감 있는 사운드!
맛있게 튀는 베이스와 선명한 중간역, 깔끔한 고음역~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음량 설정이 P11보다 조금 낮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그냥 제가 평소보다 조금 더 볼륨을 올리면 해결될 사소한 문제입니다.
어차피 볼륨을 MAX로 끝까지 올리면 엄청 커지는 건 비슷하거든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벤치마크까지 돌려봅니다.
벤치마크 첫 타자는 역시나 Geekbench5!
그 결과 싱글 378점, 멀티 1443점으로, 딱 중급형 라인의 점수입니다.
P11과 비교하자면 싱글/멀티 모두 10%가량 높은 점수라죠.

 

다음 타자는 3D MARK 되시겠습니다.
와일드 라이프 449점, 슬링샷 EX 1313점이 나왔습니다.
호오? GPU는 P11과 같을 텐데 점수 차이가 꽤 나네요?
CPU 성능에 여유가 생겨서 그런 걸까요??

이제 와서지만, P11은 스냅 662, P12는 스냅 680이 탑재되었는데
둘의 차이는 11나노/6나노라는 공정 수준의 차이를 제외하면
리비전이라고 불러도 좋을 매우 유사한 스펙을 갖고 있습니다.
GPU는 Adreno 610으로 둘이 같다고 알려져 있고 말이죠.

리비전이건 뭐건, 스냅 680이 스냅 662의 완벽한 상위 호환인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다만 벤치 점수만큼 큰 성능 체감이 되냐 물으시면 조금 애매합니다.
어차피 이 태블릿의 주 용도가 영상 시청이잖아요? 그럼 정말 애매하죠.

 

그래서 직접 레노버 P12로 게임을 돌려봤습니다.
블루아카, 원신, 롤토체스 순서입니다. 제 실력은 눈 감아 주세요...

확실히 게임시엔 성능 향상이 체감되었습니다.
25프레임 나오던 게 30프레임 나오는 느낌? 관점에 따라 미미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스냅 680이 게임하라고 만든 AP는 아니라지만, 가벼운 3D 게임 정도는 커버 가능해 보입니다.
그보다 10만원 초반에서 이거보다 게임을 잘 돌릴 태블릿은 아마 없을 겁니다.

 

고속 충전기를 꽂아도 '충전 중' 표시만 나오길래 체크해 봤습니다.
화면 ON 상태에선 충전 시 10W 가량, 화면 OFF에선 17W 가량 먹어주는군요.
그럼에도 고속 충전 표시는 뜨지 않던데... 버그려나요?
참고로 P12는 QC 고속 충전을 지원은 하는데 MAX 20W 제한이라고 합니다.
뭔가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원가 절감이 되었나 봅니다.

 

제 장난감(?)인 P11과 P12를 나란히 둬봤습니다.
사진으로 느껴지실지는 모르겠는데, P12가 약간 작죠?
P12가 작은 만큼 무게도 조금 더 가볍습니다.

 

둘이 겹쳐보면 이런 느낌의 크기 차이가 납니다.
덕분에 P11과 P12는 필름/케이스의 호환이 불가능했습니다.

 

둘 다 밝기 MAX로 올렸습니다.
색온도가 조금 다르나, 따로 놓고 보면 이질감이 없네요.
역시 두 태블릿 모두 밝고, 선명한, 아주 좋은 액정이 쓰인 거 같습니다.

 

베젤은 P11이 조금 더 얇아 보이긴 하는데
이것도 따로따로 놓고 보면 전혀 체감되지 않았습니다.
화면 크기도 마찬가지로 따로 놓고 보면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네요.

 

마지막은 제 메인 태블릿인 미패드5까지 대동했습니다.
P12 / P11 / 미패드 5 순서입니다.
역시 미패드5의 액정 품질이 가장 좋은 느낌이긴 한데...
사실 다 LCD라 대동소이하다면 대동소이한 차이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P11/P12 이 친구들의 영상 시청용으로써의 가성비는... ㄷㄷ;



총평
말도 안 되는 가성비 태블릿의 재림.
레노버는 P11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걸까요?
근데 아직 P11 재고도 많이 남아있던데...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P12는 정말 학습용을 타겟한거 같습니다.
P11엔 없던 3.5mm 이어폰 잭이 추가되었고
별 쓸모없던 도킹 단자, 진동, LED 플래시를 빼버린,
정말 어딘가 납품하려고 만든듯한 느낌입니다.


P11(샤오신패드)의 원가절감이라면 원가절감인데
사실 전 P11 쓰면서 카메라 킨 적 거의 없고요,
플래시는 사자마자 동작 테스트한다고 켜본 게 전부고요.
진동은 탭이 켜질 때 나는 거 말곤 써본 적이 없습니다.
도킹 키보드? 누가 탭만큼 비싼 정품 도킹 키보드를 쓸까요.
한마디로 착한 원가절감이라고 평가해 봅니다.

 

게다가 AP는 스냅 662에서 680으로 업그레이드되었어요.
성능은 10% 증가했지만, 미세공정 차이로 배터리는 더 오래갑니다.
유튜브 기준 7~8시간 가볍게 나와주는 거 같네요.
스피커도 여전히 쿼드 스피커로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레노버 P12의 유일한 단점은 글로벌 롬의 부재입니다.
(개조된 글로벌롬, 셀러롬은 쓰면 안 되는 것이고요...)
그래서 영어 내지 반글화 상태로 사용해야 한다는 게 좀 아쉽긴 하죠.

다만 저처럼 안드로이드에 익숙한 사람이거나
반글화만 되어있어도 유튜브나 트위치같은
영상 시청엔 아무 문제가 없어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저는 레노버 P12를 11만원쯤에 구매했었는데
이거 참 쓸수록 말도 안 되는, 재미있는 태블릿인 거 같습니다.

완벽한 한글화가 꼭 필요하시면 P11이 나을 거 같고요
반글화라도 좀 더 최신의(?), 약간의 성능 향상이라도 원하신다면
저는 가성비 태블릿으로 레노버 P12를 추천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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