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스마트 디바이스/ETC 잡동사니

알리 천냥마트 지름 후기

Ceseala 2023. 9. 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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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처음엔 어디 물류 창고라도 정리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자잘한 특가(?)를 끊임없이 하는 알리 익스프레스입니다.
그만 사야지, 참아야지 하면서도 혹 해서 또 사버렸네요;

 

이번 할인 이벤트 명은 '천냥마트' 입니다만
사실 천원짜리 물건은 거의 없다는 것부터가 함정이네요 ㅋㅋ;

이번엔 말 그대로 혹 해서 지른 만큼,
절대 이 가격이 나올 수 없을 거 같은 물건들이 담겼습니다.
스마트폰 쿨러와 USB 충전 멀티탭, 적외선 온도계입니다.
3개 다 합해 7.51달러, 한화로 약 1만원 정도 나왔네요.

 

전엔 3일 배송이라고 진짜 3일 만에 도착했었는데
지금은 물량이 많아 배송이 밀리는지 5일 배송으로 바뀌었더군요.
그리고 실제로도 약 5일 만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해외배송 인데도 여전히 빠르긴 하네요.

먼저 볼 것은 약 1.35달러를 준 스마트폰 쿨러입니다... 만,
반짝반짝 광나던 상품페이지를 전혀 믿지 않았음에도
물건의 상태가 기대 이하이자 대실망이었습니다.


불량인지 고정 스프링은 힘 없이 쭈욱 뽑혔고
쿨러의 바람 세기도 매우 약해 제 콧바람이 더 쌜 거 같았습니다.
그냥 마이크로 5핀 케이블을 삿다고 생각해야겠네요;

다음 물건은 적외선 온도계입니다.
3.42달러로 셋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온도계이죠.
포장도 느낌 있고 설명서도 뭔가 복잡해 보여서 
나중에 필요할지 몰라 앞뒤로 찰칵!

배터리는 AAA 건전지 2 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우 장난감스러운 마감에 무게도 매우 가볍게 느껴지지만
이건 이것대로 괜찮은 느낌이네요.

가장 중요한 온도 측정은 대충 제대로 되는 거 같기도 했고요.
측정 온도와 최댓값을 기억해 주는데 5천 원에 이 정도 퀄이면 만족합니다 :)

마지막 물건은 USB 충전 멀티탭입니다.
AC 플러그의 길이가 무려 5M이고, 후기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역시나랄까, 뭔가뭔가 싶은 멀티탭이었습니다.
일단 용량은 10A  2500W라고 하고, 박스 스티커에는 FC CE 인증이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박스는 접착제가 떨어져 자동으로 개봉되었고
안의 멀티탭은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5M 짜리 전원 코드 뭉치가 훨씬 더 무겁더라고요.

바닥면을 살펴보니 일자로 큰 흠집도 하나 있었습니다.
MAX 10A 250W (=2500W)라는 문구도 보이는데,
멀티탭 어디에도 안전 인증 마크가 안 보이네요;
안전 인증 마크가 박스쪽 스티커에만 있다니? 흐음..

일단 써보긴 해야하니 AC 플러그를 꽂았습니다.
멀티탭 전원은 저 흰색의 동그란 토글스위치로 켜고 끄고요, 빨간 LED도 들어옵니다.
예상외로 해외 멀티탭인데도 코드 헐렁임은 딱히 없었습니다.
저 녹색의 고무 같은 게 잡아주기라도 하나 봅니다.

USB 포트의 출력을 체크해 보니 5.3V 1.4A 정도 나와줍니다.
스펙상 5V 2A 라던데, 어디까지, 얼마나 다 나올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USB 포트 사용시 포트 주변부가 꽤 뜨거워지던데
마침 같이 주문한 온도계로 찍어보니 42도나 나왔습니다.

음... 안전 인증 마크도 없고, USB 포트 쪽 온도도 괜스레 높아 보이고
아무래도 사용하는데 용기가 필요할 거 같습니다.

고로 이번 알리 잡템 지름은 실패를 했네요.
역시 알리발 잡템은 심사숙고 끝에 골라야 하나 봅니다.
뭐, 온도계 하나는 건졌으니 최악은 아니지만요.

사실 처음엔 혹한 마음에 5~6개 정도 집어서 장바구니에 넣었었는데,
절제를 통해 3개로 줄인 자신을 칭찬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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