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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의 OLED 태블릿(?) 비보북13 Slate OLED 리뷰

Ceseala 2024. 8. 14.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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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오늘은 장난감 같은 OLED 태블릿? 노트북?

아무튼 ASUS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건 2021년에 정가 70만원쯤으로 출시되었던 제품인데요,

성능은 낮아도 OLED 패널을 탑재해 화질이 좋고, 휴대성이 뛰어난 2in1 컨셉이라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물론 흥행에는 실패했는지 작년쯤 쿠팡에서 재고로 20~30만원대에 털었었죠.

 

저야 이제는 스펙도 기억나지 않는 인텔 아톰 시리즈... 

라떼는 시절의 베이트레일 z3735F나 체리트레일 Z8300도 잘 가지고 놀았던 추억이 있어

 

훨씬 최신 세대인 팬티엄 실버 N6000의 맛도 좀 볼 겸

대체 소문대로 얼마나 느린지 궁금해 중고로 하나 집어왔습니다.
구성품도 없으니 바로 살펴보도록 하죠.

모델명
ASUS Vivobook 13 Slate OLED
(T3300KA-LQ21WS)
CPU
인텔 팬티엄 실버 N6000
RAM
LPDDR4X 4GB (온보드, 업글불가)
디스플레이
13인치 1920*1080 OLED (DCI-P3 100%)
저장장치
128GB eMMC
무선LAN
Wifi6 AX201(802.11ax, 2.4/5G 지원) / Bluetooth 5.2
무게
780g (태블릿 단품)
약 1.4Kg (태블릿+도킹키보드)
기타사항
태블릿+도킹키보드 2in1 타입

 

도킹 키보드를 씌워 덮어놓은 본체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 키보드의 바닥면인데, 디자인이 화려하네요.

 

열면 이런 느낌...

한때 반짝 유행했다 사라진 2in1 스타일입니다. (지금도 드물게 있긴 합니다)

도킹 키보드를 때면 일반 윈도우 태블릿으로 쓸 수 있는 태블릿 노트북인데

저 성능인 만큼 발열이 적어 팬리스에 배터리도 오래가는 컨셉이라

사실상 휴대성+컨텐츠 소비에 몰빵한 노트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도킹 키보드는 무난한 배열과 큼직한 트랙패드를 보여줍니다.
안쪽의 마감은 매끈하지만 살짝 서피스의 스웨이드 같은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었네요.

 

70만원짜리 풀패키지에 들어있는 전용 ASUS 펜 입니다.
사양은 잘 모르겠으나 C 타입 포트를 탑재한 충전식 펜이더군요.

감도나 필기감은 무난무난. 메모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원 On.

저는 분해해 SSD를 추가로 넣고 윈도우 11 클린설치, 드라이버를 잡아줬습니다.

초기 설정+드라이버까지 잡아주니 부팅 속도 자첸 준수하게 빨랐습니다.

정말 부팅 속도 하나만큼은 현역이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빠릿함(?) 이었죠.

 

비보북13 슬레이트에 탑재도니 OLED 액정은 글레어 타입인데

저는 빛반사가 없는걸 좋아해 좀비베리어 종이질감 필름을 붙여놓은 상태입니다.

 

참고로 드라이버가 안 잡혀있으면 사용 불가할 정도로 매우 느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충 윈도우 설치후 윈도우 스토어에서 MyASUS 앱을 받아 잡아주면 편하게 설치가 되긴 하지만요...

다음 다음을 누르는 초기 설정에 15분이상 걸릴 정도로 느립니다.

 

참고로 MyASUS앱에서 OLED 전용 설정이나 배터리 충전 제한 등 편의성 기능도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대기업이라 편의성이 남다르긴 하네요.

작업관리자에서 확인한 인텔 팬티엄 실버 N6000의 모습.
4코어 4스레드를 가진 무난한 보급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름 긍정적이었습니다. 쓸만한(?) 느릿함을 보여주었거든요.

 

새삼 요즘 인텔 모바일은 뭐가 메이저인지 모르겠네요.

라이젠 모바일이 모바일/노트북 가리지 않고 압도적이어서... 관심이...ㅠㅠ

다음으로 확인한 것은 아마도 모든 느림의 원흉, RAM 용량입니다.

무려 4GB를 탑재했는데 업글도 불가능한 걸 어쩌라는건지...

2021년에 출시되었다는걸 감안해도 작아도 너무 작습니다.

 

화가 나서 모든 악세사리를 시원하게 제거한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의 모습입니다.

후면은 그야말로 태블릿 그 자체. 킥스탠드 같은 것도 없고

메탈 프레임 마감에 팬리스 구조라 아주 깔끔합니다.

 

자랑스럽게 붙어있는 팬티엄 실버 스티커.
그 아래에는 도킹 키보드용 포고핀도 보이네요.

 

포트는 좌측에 몰려있습니다.
PD 충전과 화면 출력이 가능한 풀스펙 USB C 포트 두 개와
3.5mm 이어폰 잭, 마이크로 SD카드가 모두 좌측에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측에는 볼륨 버튼만이 자리 잡고 있고,
전원 버튼은 상단 쪽에 있는데, 지문인식 긴으도 지원하더군요.
돌비 애트모스 로고와 양 사이드로 큼직한 스피커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첫번째 악세사리인 킥 스탠드 커버를 붙였습니다.
재질은 플라스틱이고, 자석 방식이라 딱하고 붙긴 하는데
자력으로 붙는 거라 고정성이 엄청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힌지 형 킥 스탠드 같은 단단함을 기대하면 안 되더군요.

 

후면 카메라 부분만 귀엽게 뚫려있네요.
참고로 1300만 화소인데, 화질은 의외로 괜찮았던....

 

당초 계획대로 장난감처럼 가볍게 사용하면서 가지고 놀아봤는데

역시 다른걸 떠나 OLED 패널의 화질은 정말 끝내주는거 같습니다.
DCI-P3 100%을 만족하고, 밝기는 최대 550니트!
액정만으로도 정가가 단번에 이해되는 엄청난 품질이었습니다.
아, 깜빡할 뻔했는데 전면에도 500만 카메라가 달려있습니다.

 

벤치마크는 뭘 찍어볼까 하다가 내장된 eMMC 속도만 찍어봤습니다.

CPU는 어차피 사무용일테고+사무 작업 하기에도 느린 체감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PASS.

eMMC는 읽기나 쓰기나 대충 300MB/s의 속도인데, SATA SSD의 절반 수준입니다.

하드디스크의 속도인 100MB/s도 안 나오던 옜날 물건이 아니라 좋은게 들은거죠.

그런데 느립니다. 체감 성능이 완전 바닥이라 많이 답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 윈도우 태블릿이 느린 원인은,

팬티엄 CPU도, eMMC도 아닌 딸랑 4GB 짜리 메모리인거 같습니다.

RAM이 부족하면 OS가 알아서 최적화를 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저장공간에서 가상화를 잡는데

이 모든 작업에는 CPU의 성능도, eMMC의 더 빠른 속도를 요구한단 말이죠.

RAM이 발목을 제대로 잡아 네거티브 퍼포먼스를 보여주는거 같습니다.

 

마무리로 비보북 13 슬레이트 OLED의 스피커 영상을 가져왔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인증을 받은 쿼드 스피커인데, 역대급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베이스는 빵빵하다 못해 터질 거 같고, 중간역이나 고음역도 깔끔하게 커버해주네요.
음량도 어찌나 큰지 볼륨 10을 넘기면 부담스러웠습니다.
(반대로 볼륨 2를 설정해도 크다는 게 문제지만...)


총평
지금까지 ASUS Vivobook 13 Slate OLED 태블릿 노트북을 살펴봤습니다.
키보드와 펜이 포함된 풀 패키지 정가가 70만원쯤이었는데
전반적인 마감이나 품질은 납득이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납득이 안되는 건 성능... 지나치게 느린 부분입니다.

인텔 아톰 할아버지도 만족한 저이지만(지금도 제 창고 어딘가에 있을...) 이건 못 참겠습니다.

팬리스+배터리타임을 위한 N6000? 좋아요. 그런데 메모리가 4GB?

에바, 에바, 에바... 삼진 에바로 기각되었습니다.

이번만큼은 팬티엄 실버와 eMMC가 억울할 거 같네요.

 

물론 끝내주는 액정과 스피커가 있어 영상 시청용으로는 제격입니다.

윈도우 태블릿 컨셉이어 무게도 가볍고, 안드로이드보다 좀더 폭 넓은 범용성(?)도 보여주죠.

펜도 있어서 간단한 필기 메모도 가능은 합니다.

적어도 유튭 같은거 그냥 눌러놓고 손 안대면 끊기지는 않았습니다.

 

이게 RAM만 널널했으면 부담 없이 메인 영상 시청용으로 썼을 텐데
4GB 만 넣어놓은 게 정말 너무나도 아쉬운 노트북이었네요.
(그래서 재고 처리할 때 8GB 모델은 없었나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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