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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D WIN Mini (7840u) 리뷰!

Ceseala 2025. 2.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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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오늘은 GPD의 UMPC 윈도우 게임기
GPD WIN Mini 7840U 버전을 가지고 왔습니다.

2023년 11월쯤 출시되어 WIN Mini 2023 이라고도 불리는데

UMPC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물리 키보드가 내장된 제품입니다.


GPD가 WIN3부터 갑자기 클램쉘이 아닌 슬라이드+바형 디자인으로 바꿔

이제 클램쉘 UMPC는 끝인가 했었는데 이렇게라도나와 주는군요.

저도 GPD 게임기, 특히 클램쉘 폼팩터의 오랜 팬이라 할 수 있는데요
과연 이번 GPD WIN Mini 시리즈는 어떤 완성도를 보여줄지
한 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CPU : AMD Ryzen 7 7840U (Radeon 780M)
Display : 7" 1920*1080 IPS 120Hz, 500nit, AF+AR코팅
RAM : 32GB LPDDR5 (6400MT/s)
Storage : 512GB NVMe SSD (M.2 2230)
Battery : 44.24Wh
Weight : 520g
기타 : Oculink(SFF-8621) 지원
가격 : 출시 펀딩 기준 869$ (현시점 한화 약 125만원)

먼저 박스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흰색 박스에 반짝이는 GPD 로고와 WIN Mini 문구가 그려져 있는 모습입니다.
나름 겉박스의 재질은 고급스럽게 신경을 쓴 거 같군요.

 

측면에는 7840U+32GB+512GB 스펙 스티커도 붙어 있었습니다.
나름 신상인 칩셋인데 23년 말에 나왔다고 2023버전 취급은 조금 억울하지도요.

 

오픈.
안쪽은 평범한 장난감, 혹은 게임기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보통의 UMPC들은 가격대가 있는 만큼 휘황찬란하고 고급스럽게 꾸며놓던데
GPD의 철학인지 이 공돌이스러운 투박한 느낌... 구수하니 좋네요 :)

 

WIN Mini의 구성품은 설명서, 충전기, USB C to A 젠더, 그리고 타입C 케이블입니다.
설명서에는 역시 특별한 내용이 없었고, 충전기도 평범한 110V 플러그의 65W 사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C to A 젠더와 충전용으로 보이는 C타입 케이블이 그나마 쓸만해 보이네요.

 

그럼 바로 GPD WIN Mini 본체로 들어갑니다.
장난감스러웠던 포장과는 달리 본체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클래식한 블랙 컬러와 한 손에 들어오는 귀여운 크기의 조합... 너무 매력적이더군요.
상판 커버는 메탈 재질로 고급스러움도 한몫해주고 있었습니다.

 

GPD WIN Mini 오픈.
7인치의 액정을 품은 상판과 그 아래 알차게 구성된 하판이 보입니다.
게임패드, 키보드, 마우스 트랙패드, 내장 스피커까지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보면 닌텐도 DS 같기도 하고, 전자사전 같기도 한 이 오묘한 느낌이
클램쉘 폼팩터가 가지는 가장 큰 매력이자 핵심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키보드는 용케 텐키리스 배열로 FN키 조합까지 있을 거 다 있었고요
원래는 키보드에 영문 각인만 되어있는 UMPC이지만,
저는 T2K에서 구매하면서 한글 각인 서비스까지 받아두었습니다.

 

후면을 보면 발열 해소를 위한 흡기구와 쿨러가 보이네요.
참고로 상판과 달리 하판은 플라스틱 재질이었습니다.
초기 샘플은 메탈이었다던데 모종의 이유로 바뀌었나 봅니다.

 

이제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위쪽 측면에 게임패드 L/R 버튼과 LT/RT 아날로그 트리거가 보이며
그 사이에 WIN Mini의 모든 포트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왼쪽 아래부터 마이크로 SD 카드, 오큐링크, 3.5mm 이어폰 잭,
마우스 모드/게임패드 모드 스위치, USB 3.2 Gen2 (10Gbps),
전원 LED, USB4 (40Gbps), 리셋 버튼입니다.

 

측면은 특이하게도 저런 오돌토돌한 디자인도 되어 있었습니다.
가죽같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플라스틱 사출을 저 모양으로 한 것인데
어... 그립감 향상을 노린 건지 굳이 싶은 부분이긴 하네요.

 

전원 On.
기본적으로 윈도우 11이 설치되어 있고, 바탕화면엔 스팀 설치 파일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7인치의 화면과 키보드로 알차게 구성된 클램쉘 폼팩터.
캬~ 제가 옛날에 WIN1, WIN2 가지고 놀던 그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네요.

 

GPD WIN Mini의 7인치 1920x1080 액정은
10포인트 멀티 터치와 60Hz,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데
다 필요 없고 시야각이나 색감, 밝기 모두 준수한 퀄리티였습니다.
저는 베젤이 얇은 게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요.​

좀 쓰다 보니 색상이 좀 과하게 진한 세팅이 아닌가 싶은데
뭐 심한 것도 아니고, 아드레날린에서 어느 정도 조절도 가능해 넘겨도 될거같네요.

 

하판의 게임패드는 D패드가 바깥, 십자키와 ABXY 버튼이 안쪽으로 배치되었고
D패드 밑으로 메뉴, 스타드, 셀렉트와 추가키 2종, 스피커까지 배치되어 있습니다.

키보드와 십자키, ABXY 버튼들은 키감이 옛날 그 피처폰 키감으로 독특하더라고요.
고무가 부드럽게 도각도각 눌리는 그 추억의 느낌. 참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키보드는 깨알같이 White LED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광량이 강하지 않아 낮에는 잘 보이지 않으나 밤에는 제 역할을 다 해줍니다.
밝기 조절은 2단계 지원을 하는데, 30초 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게 고정이더군요.
이 LED Time out 시간을 사용자가 커스텀 할 수는 없더라고요.

 

후면에 위치한 전원 LED는 윈미니 전원이 켜지면 빨간색으로 들어오며,
윈미니가 충전 바이패스 모드로 들어갓을 땐 초록색이 된다고 합니다.
바이오스에서 어떻게 설정하면 바이패스가 된다는데 저는 해 본 적이 없네요;

 

아무튼 전원을 켯고, 윈도우도 들어갔으면 작업 관리자를 띄워봐야겠죠.
라이젠 7840U의 16스레드와 780M 그래픽, 32GB RAM이 제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이 무시무시한 사양이 이 작은 기기에 들어가 있다니. 정말 시대가 많이 바뀌었네요.

 

라데온의 그래픽 드라이버 소프트웨어인 아드레날린입니다.
최근엔 플루이드 모션이 업데이트되어 게임에 프레임 생성도 강제로 켤 수 있게 되었습니다.
1프레임, 2프레임이 소중한 UMPC에선 정말 달콤한 꿀같은 옵션이죠.

 

그 외, GPD 전용 프로그램이라 하면
L4, R4 추가 버튼 설정과 마우스 모드 설정을 하는 WinControls.
TDP, 단축키 등을 제어하는 Motion Assustant 가 있겠습니다.

GPD만의 UI나 UX를 제공하는 메인 컨트롤 센터 같은 앱은 없었는데
이거 옛날에도 그러더니 아직도 없군요.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실 모션 어시스턴트는 GPD 전용 프로그램도 아니죠.)

그런데 뭐 아무렴 어떻겠습니다.
7인치 FHD 화면은 베젤이 얇고 밝아 아주 시원시원한 느낌이며
라이젠 7840U는 15W TDP 설정에서도 아주 속 시원한 성능을 보여주는걸요.
제가 원하던 원신...은 아니고 스타레일과 페르소나5 PC버전 플레이하기 딱 좋았습니다.

 

 

 

원신을 윈미니 게임패드로 간단하게 플레이 해 봤습니다.
PC 원신이라 중옵만 되어도 안드로이드 풀옵보다 그래픽이 디테일합니다.
물론 윈미니의 크기가 작은 만큼 발열이 좀 심하게 올라오긴 하던데
이건 뒤에서 말씀드리는 걸로.

 

마무리는 WIN Mini 7840U의 벤치마크입니다. 
역시 벤치마크는 빠트릴 수 없겠죠.
저는 간단하게 3D MARK 파스와 타스를 준비해 돌려봤습니다.
TDP 세팅은 기본값인 15W 설정입니다. ​

파스 그래픽 6900점, 타스 그래픽 2400점 정도 나왔습니다.
데스크탑 GTX 1050의 파스 그래픽이 7천점 쯤이니 780M도 그 급은 된다는 소리죠.
물론 벤치는 벤치일 뿐, 실제 게임은 GTX 1050이 더 잘 돌려주겠지만 무시하겠습니다.
또, 듣자하니 쿨링이 15W에 최적화되었다던데 그래서인지 발열도 적당한 느낌이었네요.

 

이번엔 윈미니의 최고 TDP, 28W 세팅으로 돌린 파스와 타스 입니다.
벤치 결과 파스 그래픽 7300점, 타스 그래픽 2600점으로
전보다 점수가 오르긴 했지만 전압을 두배 올릴 만큼 가치가 있는진 모르겠네요.
측정된 CPU 온도도 10도가량 더 높아진 모습입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28W 게임 플레이는 어렵다는 것 입니다.
전기를 더 넣어도 쿨링 성능이 약해 28W의 제 성능을 끌어내기도 힘들고
억지로 넣어도, 결국 내부 발열이 쌓여 쓰로틀링에 걸리게 생겼더라고요.​

이러면 전기는 전기대로, 발열은 발열대로 손해만 보는데
윈미니는 그냥 15~18W 정도가 최대 사용 가능한 TPD로 보시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총평
지금까지 GPD WIN Mini 7840U 버전을 살펴보았습니다.
위의 구매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반년 정도 써오고 있는데
아주 독특한 매력이 있는 폼팩터의 UMPC라고 생각됩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520g의 무게는 이 분야의 탑급이구요,
7840U의 성능은 15W TDP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죠.
또, 물리 키보드로  보통의 바형 UMPC가 SW키보드와 보안 충돌로 고통받을 때
윈미니는 그런거 없이 가볍게 해결 할 수도 있었습니다.

​작고, 가볍고, 탁월한 성능과 귀여운 디자인까지. (마감도 좋은 편이고요)
SD카드를 이용해 스팀 OS (bizzite)를 설치해 듀얼 부팅도 되더군요.
여러모로 아주 제 마음에 쏙 드는 UMPC였습니다.

다만 이걸 만인에게 무지성 추천은 어려울 거 같습니다.
클램쉘 폼팩터가 가지는 명확한 단점도 그대로 있거든요.
작은 폼팩터에 집어넣기 위해 희생된 부분이 꽤 많습니다.

우선 배터리.
44Wh면 작은 건 아니지만 넉넉한, 큰 용량이라고는 할 수 없겠고요
게임패드도 D패드/버튼들의 눌리는 깊이가 낮아 조작감이 애매한데
작은 크기에 최적화되었지 게임 플레이에 최적화된 사양은 아닙니다.

​쿨링 성능도 그렇습니다. TDP 15W여도 1시간 넘게 게임을 하면
트랙패드와 ABXY 버튼쪽의 프레임이 신경 쓰일 정도로 뜨거워지죠.
제가 보는 실사용 가능 TDP가 18W 정도인데 여기서 윈미니 TDP 28W 설정?
이건 야수의 심장만 사용 가능할 겁니다. 물론 제 성능은 안 나오겠지만요.
이러한 이유에서 덮어서 미니 PC처럼 시즈모드 활용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GPD WIN Mini는 정말 휴대성에 올인한 UMPC라는 생각이 듭니다.
44Wh 배터리면 그래도 15W TDP로 2시간 정도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가벼운 무게는 2시간 동안 들고 있어도 손이 버텨 줄 만하거든요.


물리 키보드, 화면이 덮이는 클램쉘 폼팩터.
이것들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분명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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