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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소리가 절로나는 LG 윙 스마트폰 리뷰

Ceseala 2022. 4.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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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eseala입니다.

오늘은 LG의 마지막 스마트폰, LG WING 입니다.

 

LG 윙은 LG가 국내에 출시한 마지막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어중간한 스펙, 어중간한 가격, 어중간한 아이덴티티로

역시나 흥행에 실패하고 "?"만 남긴채 빠르고 역사속으로 사라진...

그런 LG스러운 스마트폰입니다.

 

저는 단점들 다 알고도 100%의 호기심으로 한번 구해온건데

이런 게 당시 출고가 100만원을 넘었다니 하하하.... 

조금만 써봤을 뿐인데 왜 흥행에 실패했는지 알 거 같더군요.



그럼 LG 윙의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CPU : 퀄컴 스냅드래곤 765G

RAM : 8GB

Storage : 128GB

메인 디스플레이 : 6.8" 2460*1080 P-OLED

서브 디스플레이 : 3.9" 1240*1080 GOLED

카메라 : 전면 3200만 팝업, 후면 6400만 OIS /1300만 광각 /1200만 광각(스위블 모드) 

배터리 : 4000mAh

WIFI : 2.4Ghz, 5GHz (WIFI 1/2/3/4/5)

바로 LG 윙 스마트폰 본체입니다.

화면비가 5:8이라 조금 세로로 길쭉한 느낌이 들기는 하는데

이렇게 보면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스마트폰 디자인이라는 생각입니다.

윙의 후면 카메라는 트리플 렌즈 구성으로,

6400만 화소의 OIS 지원 기본 카메라, 13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스위블 모드용 광각 카메라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후면카메라도 그렇게 특별해보이는것은 없죠? 무난무난합니다.

LG 윙의 하단면을 살펴보면,  C타입 단자와 마이크 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좌측면에는 유심 슬롯이 깔끔하게 위치해 있습니다.

슬롯에는 나노 유심이 들어가고,  동시에 마이크로 SD카드도 사용 가능합니다.

상단면에는 전면 카메라 역할을 하는 팝업 카메라와

또 하나의 마이크 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측면에는 볼륨 버튼, 전원 버튼이 배치되어 있네요.

어쨋든 (자칭)플래그쉽 기종이라 마감은 깔끔했습니다.

나름 단단한 느낌도 있긴 했네요.

전원 ON.

정~말 오랜만에 보는 LG 스마트폰의 메인 홈 UI 입니다.

구글 순정을 닮은 거 같으면서도 LG의 색이 느껴지는 UI.

앞으로 볼 수 없겠지만, 딱히 아쉽거나 하지는 않은 그런 UI....

LG 윙의 전면 카메라는 팝업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3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가 '팟' 하고 튀어나오는 흥미롭더군요 :)

카메라가 팝업되면서 기어가 돌아가는, 그런 소음이 살짝 있긴 한데

저는 이게 윙의 메인 컨셉인 스위블 모드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나은거 같습니다.

LG 윙의 메인 컨셉이자 아이덴테테, 스위블 모드의 두드등장.

메인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고, 밑에 감춰져 있던 서브 화면이 켜지는거죠.

참고로 회전 방향은 저쪽 고정입니다. 역방향은 불가능! 

한손으로 펼치는건 몰라도 접는건 거의 불가능!

벌써부터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LG는 아마 당시 삼성이 내놓은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보고

그에 대응하고 싶었는지 이런 강수 아닌 무리수를 든 거 같습니다만

그야말로 보여주기식 일처리... 전형적인 빚 좋은 개살구일 뿐이었습니다.

(뭐 피젯 스피너 느낌이 나서 돌리는 느낌은 나름 즐겁긴 한데 ㅋㅋ;)

 

이 독특한 폼팩터를 활용하는, 지원하는 앱들도 몇 없었고

그나마 지원한다는 앱들도 실용성은 "몰?루" 그 자체였거든요.

 

출시 당시엔 "LG가 이걸 어떻게 활용하게 해줄까?' 같은

행복회로라도 돌려볼 수 있었겠지만, 사업을 철수한 지금은.... 어림도없겠죠.

저는 어떻게든 이 폼팩터를 활용해보고자

메인/서브 스크린에 각각 게임을 실행해 보는 등 별거 다 해봤는데요

게임마다, 게임 조합마다 실행 유무가 다 다르고​

LG 윙의 성능이 듀얼 스크린에서 게임을 돌릴 정도로 높은것도 아니어서

버벅임, 발열, 튕김 등 상당히 불안정해 실사용하기는 무리였습니다.

말 나온 김에 LG 윙의 성능을 알아보자면,

긱벤치5는 싱글 572점, 멀티 1865점.

3D마크는 슬링샷 익스트림 3285점이 나왔습니다.

 

LG 윙에 탑재된 AP, 스냅드래곤 765G가 그렇게 나쁜 성능인건 아닙니다.

일반적인 웹서핑, 유트브는 물론, 게임 하나 정도는 충분히 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게임은 화면 두개 감당이 안되어서 그렇지...)

 

그러나 '이것이 출고가 100만워니 넘는,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성능인가?' 

라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총평
저는 개인적으로 윙의 전작인 벨벳 스마트폰은

가격책정은 이해가 안 되어도 스마트폰 자체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LG 윙은 사용할수록 "읭?" 같은 물음표의 연속일 뿐이었네요.

 

LG 윙의 아이덴티티인 스위블 모드.

메인 화면을 가로로 돌려 얻는 이득이 무엇인가?

저는 감히 아무것도 없다고 말해보겠습니다.

 

LG 윙은 뭐 무난하게 쓰자면 쓸 수 있을거 같긴 합니다.

사진 나름 잘 찍히구요, 배터리 타임 무난한 수준이구요,

그냥 웹서핑 하고, 유튜브 보고 하는데 심각한 버벅임도 딱히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LG 윙의 매력이나 장점은 무엇일까요?

 

화면을 두개 넣고, 스위블 회전 메커니즘을 넣는다고

스마트폰의 무게가 260g 이 되어 엄청나게 묵직해졌고

그립하다보면 툭하면 메인 스크린이 흔들려 불편했으며

화면이 두개인 만큼 배터리 효율에서도 조금씩이나마 손해를 볼 것이고

AP성능이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작(S20? 폴드?)보다 뛰어난 것도 아니고...

LG의 장점이었던 DAC가 들어간것도 아니고, 스피커는 심지어 모노!

 

저는 LG 윙의 장점이 무었진지 모르겠네요.

아이덴티티는 실용성이 없었고, 평범하게 쓰자면 확실한 상위 호환이 있구요.

LG 윙은 오히려 V50의 듀얼 스크린보다 퇴화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LG 롤러블 폰이 출시 취소된건 아쉬웠으나

직전에 나온 윙이나 벨벳을 보면 안나오는게 명예로운 죽음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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